결론은 이렇습니다.
DTR은 1차 크랙 뒤 시간을 전체 로스팅 시간으로 나눈 비율이라, 결과에는 콩의 온도도 실제 시간도 남지 않습니다.
커피 맛을 만드는 반응의 양은 콩이 몇 도에서 몇 분을 보냈는가로 정해집니다. 비율 하나로는 로스팅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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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R은 무엇을 계산합니까?
DTR은 1차 크랙부터 배출까지 걸린 시간을 전체 로스팅 시간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1차 크랙부터 배출까지의 시간을 디벨롭 시간, 줄여서 DT라고 부릅니다. 전체 10분 중 DT가 2분이면 DTR은 20%입니다.
DTR을 20~25%에 맞추면 좋은 로스팅이 된다는 설명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 설명은 비율 하나가 로스팅이 잘 되었는지를 대신 보여 준다고 봅니다.
DTR 계산에 들어가는 값은 시간 두 개뿐입니다.
1차 크랙이 일어난 시각과 배출한 시각만 있으면 DTR이 나옵니다. 그 사이 콩이 몇 도였는지, 온도가 어떻게 올랐는지, 풍량을 언제 바꿨는지는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주황색 선은 콩 온도입니다. DTR은 파란색으로 표시한 두 시각만 사용하고, 곡선의 높이와 모양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비율이 같아도 실제 시간은 다릅니다
DTR은 비율이라서, 전체 시간이 길면 같은 20%라도 DT가 길어집니다.
전체 8분 로스팅에서 20%는 1분 36초이고, 전체 12분 로스팅에서 20%는 2분 24초입니다. 두 로스팅의 DTR은 같지만, 1차 크랙 뒤 시간은 48초 차이가 납니다.
막대 전체는 로스팅 시간이고, 주황색 부분이 1차 크랙부터 배출까지의 시간입니다. 비율은 같아도 주황색 부분의 길이는 다릅니다.
1차 크랙 뒤는 콩 온도가 가장 높은 구간이라, 이 시간 차이는 반응의 양 차이로 이어집니다.
반응 속도는 온도가 오를수록 빨라집니다. 반응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kJ/mol로 놓고 계산하면, 190도에서 200도로 10도만 올라도 반응 속도는 약 1.7배가 됩니다. 이 수치는 설명을 위한 예시 계산입니다.
비율에는 온도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DTR이라도 콩이 지나온 온도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에서 로스팅 A는 전체 10분, 로스팅 B는 전체 14분이고 둘 다 DTR 22%입니다. 1차 크랙 뒤 시간은 A가 2분 12초, B가 3분 05초입니다. 1차 크랙까지 걸린 시간도 A는 7분 48초, B는 10분 55초로 다릅니다. 온도와 시간은 설명을 위한 예시 값입니다.
두 로스팅은 같은 196도에서 1차 크랙이 시작되고 같은 212도에서 배출합니다. 그러나 각 온도에 머문 시간이 달라, 콩 안에서 반응이 진행된 양도 달라집니다.
콩 안에서 반응이 진행된 양은 각 온도에서 머문 시간이 쌓인 결과입니다.
반응 속도는 그 순간의 온도로 정해지고, 반응의 양은 그 속도가 시간 동안 쌓여 정해집니다. DTR의 결과에는 온도도, 실제 시간도 남지 않습니다.
향은 만들어지는 동안에도 빠져나갑니다
DTR은 향 성분이 만들어지는 쪽만 보고, 빠져나가는 쪽은 보지 않습니다.
로스팅 중 향 성분은 만들어지는 동시에 일부가 콩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로스팅실에 퍼지는 커피 향이 그 증거입니다. 콩에 남는 향은 만들어진 양에서 빠져나간 양을 뺀 결과이고, 두 양 모두 온도와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율만으로는 남은 양을 알 수 없습니다.
배치가 같은지는 온도 곡선으로 확인합니다
배치마다 로스팅이 같은지 확인하려면 DTR이 아니라 온도 곡선을 겹쳐 보면 됩니다.
곡선을 겹치면 1차 크랙 시각, 배출 온도, 구간별 온도가 한 번에 보입니다. DTR로 바꾸는 순간 이 정보가 비율 하나로 줄어듭니다. 곡선을 볼 수 있는데 비율로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로스팅 기록에 남길 것
DTR 대신 온도와 실제 시간을 기록하십시오.
| 기록할 값 | 확인할 수 있는 것 |
|---|---|
| 1차 크랙 시간과 온도 | 높은 온도 구간이 시작된 시점 |
| 배출 시간과 온도 | 로스팅을 끝낸 시점과 온도 |
| 1차 크랙부터 배출까지 걸린 시간 | 높은 온도 구간에 머문 실제 시간 |
| 온도 곡선 전체와 가스·풍량 조작 | 온도 이력이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 |
기록을 커핑 결과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십시오.
같은 생두를 볶고, 커핑하고, 기록하고, 비교하십시오. 어떤 온도와 시간이 어떤 맛을 내는지는 내 기계와 내 생두의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DT도 기록하면 안 됩니까?
DT는 1차 크랙부터 배출까지 실제로 걸린 시간이라 기록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DT에도 온도는 들어 있지 않으므로 배출 온도와 온도 곡선을 함께 적으십시오. DT를 전체 시간의 몇 %로 맞추라는 식의 비율 기준은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 같은 로스터기, 같은 프로파일에서는 DTR이 쓸모 있지 않습니까?
같은 프로파일이라면 온도 곡선을 직접 겹쳐 비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DTR은 그 곡선에서 시간 두 개만 뽑아 만든 값이라, 곡선보다 더 알려 주는 것이 없습니다.
Q. 원두 색이 같으면 맛도 같습니까?
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원두의 갈색을 내는 물질과 향을 내는 휘발성 성분은 서로 다른 물질입니다. 색이 같아도 온도 이력이 다르면 콩에 남은 향 성분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근거
아레니우스 식: P. Atkins, J. de Paula, Atkins' Physical Chemistry (물리화학 표준 교과서)
예시 계산: 활성화 에너지 100 kJ/mol로 190도와 200도의 반응 속도를 비교
로스팅 A와 B, 8분과 12분 로스팅의 온도와 시간: 설명을 위해 만든 예시 값
퍼스트펭귄커피컴퍼니 로스팅 교육 상담 010-3444-1721 (카카오톡 또는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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