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이 타고 속이 덜 익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표면에 들어가는 열이 속으로 옮겨 가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열이 어디서 오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복사열의 몫이 크면 표면만 먼저 달아오릅니다. 대류를 늘리고 초반 화력을 낮추면 대부분 잡힙니다. 먼저 증상이 맞는지 확인하십시오. 원두를 반으로 갈라 단면을 보십시오. 겉과 속의 색이 뚜렷하게 다르면 이 경우입니다. 겉은 진한 갈색인데 속이 옅은 황갈색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러 알을 갈라 보시면 개체 차이도 함께 드러납니다. 분쇄해서 색을 비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두 표면의 색과 분쇄한 가루의 색이 크게 차이 나면 속이 덜 익은 것입니다. 색도계를 쓰신다면 표면 값과 분쇄 값을 각각 재어 비교하시면 됩니다. 확인 항목 정상 이 증상 단면 색 겉과 속이 비슷합니다 속이 뚜렷하게 밝습니다 분쇄 색 표면과 비슷합니다 분쇄 후 밝아집니다 향 단내가 납니다 곡물 냄새가 섞입니다 맛 신맛과 단맛이 붙습니다 탄맛과 풋내가 같이 납니다 여운 깨끗합니다 떫음이 남습니다 왜 이렇게 됩니까? 콩은 열을 세 가지 경로로 받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실어 오는 대류열, 드럼 벽에 닿아 전해지는 전도열, 그리고 빛의 형태로 오는 복사열입니다. 세 가지는 성격이 다릅니다. 대류는 콩 전체를 고르게 감싸고, 전도는 닿는 면에만 작용하며, 복사는 그 순간 노출된 표면만 데웁니다. 복사열은 표면에서 멈춥니다. 근적외선이 콩 안으로 들어가는 깊이는 1밀리미터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커피콩의 열전도율은 0.1에서 0.2 W/mK 수준이라 표면에서 받은 열이 안쪽으로 퍼지는 속도가 느립니다. 표면은 이미 갈변하는데 중심은 아직 수분을 빼고 있는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노출 순간의 온도 상승은 계산으로 확인됩니다. 반무한체 모형으로 계산하면 복사 강도 5, 15, 30 kW/m²에서 0.5초 노출마다 표면이 각각 약 7도, 22도, 44도 올라갑니다. 갈변 반응은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