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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맛과 좋다고 배운 맛|커피의 가격과 취향 4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4/4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일과, 무엇을 높게 평가하는지 배우는 일은 함께 갈 수 있어요. 커피를 배우다 보면 예전에는 몰랐던 향을 구분하게 될 수 있어요. 메뉴판의 설명이 더 잘 읽히고, 유명한 커피를 마셔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요. 그러다 어느 날 편하게 마시던 커피 앞에서 망설일 수 있어요. 이 맛을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는지 하고요. 여기에는 좋아한다는 말과 높게 평가한다는 말이 섞여 있어요. 어떤 커피의 특징과 생산 과정을 이해하고 그 작업을 존중하면서도, 오늘 내가 다시 주문할 음료는 다른 종류일 수 있어요. 그 선택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맛의 점수와 지갑을 여는 이유가 다를 때 프랑스 소비자 119명을 대상으로 한 공정무역 커피 연구 에서는 일반 커피 두 종류와 공정무역 커피 두 종류를 정보를 가린 채 평가했어요. 이후에는 포장만 볼 때와, 포장을 보며 맛도 볼 수 있을 때 각각 얼마까지 지불할 것인지 물었어요.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나누어 한 달 동안 커피의 맛이나 공정무역 관련 정보를 접하는 조건을 달리했어요. 그 뒤 다시 평가했을 때, 윤리적 정보를 접한 집단에서 공정무역 제품에 내겠다고 한 금액이 높아졌어요. 맛을 보고 입찰할 수 있는 조건에서 그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했어요. 이 결과는 생산과 거래에 관한 정보가 지불 의사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줘요. 그 돈이 전부 맛에 대한 점수라고 해석하면 사람들이 왜 그 제품을 선택하는지 놓치게 돼요. 맛이 마음에 드는 이유와, 그 생산 방식을 지지하고 싶은 이유는 함께 있거나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요. 프랑스 공정무역 커피 연구 에서 지불 의사를 물었던 두 정보 조건을 정리한 삽화예요. 내가 좋아한다는 말의 여러 뜻 출근길에 빨리 마시고 싶은 커피와 주말에 천천히 비교해보고 싶은 커피는 다를 수 있어요. 우유와 함께 마실 때 고르는 원두...

누군가에겐 신 커피, 누군가에겐 좋은 산미|커피의 가격과 취향 3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3/4 느낀 맛을 설명하는 말과, 그 맛을 좋아한다는 말은 다른 이야기를 해요. 한 사람은 커피가 시다고 말하고, 옆 사람은 산미가 좋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해요. 같은 커피를 마셨는데 평가가 정반대인 것처럼 들려요. 이때 누구의 혀가 맞는지부터 가리려 하면 서로가 실제로 말한 내용을 놓치기 쉬워요. ‘시다’는 느낀 맛을 설명하는 말로 쓸 수 있어요. ‘산미가 좋다’에는 그 맛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마음까지 담길 수 있고요. 맛의 강도를 말하는지, 좋아하는 정도를 말하는지부터 다를 수 있는 거예요. 산미라는 단어에 만족까지 들어가 있어요 커피에서 산미를 말할 때는 신맛의 느낌과 함께, 어떤 향과 어울리고 입안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메뉴 설명의 ‘좋은 산미’는 산이 있다는 정보만 전달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 느낌을 좋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제안이 함께 있어요. 손님이 ‘시다’고 말했을 때도 맥락이 필요해요. 단순히 신맛을 알아챘다는 뜻일 수도 있고, 기대보다 강해서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그 뒤에 더 마시고 싶은지, 어떤 커피를 기대했는지까지 들어야 만족에 관한 이야기가 완성돼요. 단어를 더 전문적으로 바꿨다고 느낀 감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산미라는 말을 배워도 신맛이 약한 커피를 좋아할 수 있어요. 표현의 숙련도와 좋아하는 맛의 방향을 같은 순서로 줄 세울 필요는 없어요. 노프커피랩에서 제공한 시음 교육 자료사진이에요. 시음용 컵과 평가 기록지를 함께 준비한 모습이에요. 연구에서도 느끼는 강도와 좋아하는 정도를 따로 물었어요 UC 데이비스의 커피 산미 연구를 책임 저자가 설명한 SCA 글 에는 훈련한 평가자들이 신맛 등 감각의 강도를 기록한 뒤, 별도로 일반 블랙커피 소비자 119명이 커피에 대한 선호를 평가한 과정이 나와 있어요. 얼마나 시게 느꼈는지와...

챔피언의 커피는 다르게 느껴질까?|커피의 가격과 취향 2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2/4 수상 이력을 읽는 순간, 커피를 마시기 전의 기대가 먼저 시작돼요. ‘챔피언의 커피’라는 소개를 읽으면 마시기 전에 잘 만든 커피일 것이라고 기대하기 쉬워요. 누군가의 실력을 직접 오래 살펴보는 대신, 수상 이력을 믿고 첫 주문을 하는 거예요. 평판은 이렇게 처음 선택할 이유가 될 수 있어요. 그 소개를 본 뒤 느낀 만족감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실제로 제공된 커피의 향과 맛, 그 사람의 기술에 대한 신뢰, 기대했던 경험을 했다는 기분이 함께 있을 수 있어요. 무엇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한 번의 감상만으로 나누어 계산하기 어려워요. 우승은 특정한 무대에서 확인한 성취예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소개 에 따르면 선수는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네 개, 밀크 음료 네 개, 시그니처 음료 네 개를 준비해요. 커피를 준비하는 기술과 음료, 정해진 시간 안에 전달하는 서비스가 함께 있는 경기예요. 대회를 거쳐 얻은 우승은 그 무대에서의 성취예요. 여기에는 선수가 준비한 커피와 레시피, 장비 사용과 설명이 구체적인 조건 안에서 평가받았다는 의미가 있어요. 단순히 이름을 장식하는 말로만 취급할 수는 없어요. 매장에서 받는 커피는 그날의 원두와 제조자, 주문한 메뉴와 제공 방식으로 완성돼요. 대회에서 쓰인 음료와 일상적으로 판매하는 메뉴 사이에 어떤 연결이 있는지는 별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수상 이력이 어떤 대회의 어떤 종목인지 알 때, 그 이력이 말해주는 능력도 더 구체적으로 보이게 돼요. WBC 공식 대회 소개 의 15분·12개 음료 구성을 그린 삽화예요. 높은 기대는 만족을 돕기도, 실망을 키우기도 해요 2020년 멕시코 지역 커피의 기대와 기호도를 조사한 연구 는 커피에 관한 정보를 통해 생긴 기대와, 정보를 가린 채 마셨을 때의 평가를 비교했어요. 연구팀은 조사한 지역 커피에서 기대보...

게이샤라는 이름을 가려도 같은 돈을 낼까?|커피의 가격과 취향 1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1/4 이름을 가렸을 때 남는 맛과, 이름을 알아야 보이는 가치를 함께 생각해봐요. 메뉴판에서 ‘게이샤’라는 이름을 읽는 순간, 커피가 나오기 전부터 다른 기대를 하게 돼요. 어떤 사람은 꽃향을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비싼 가격이나 유명 농장을 생각할 거예요. 아직 마시지 않았지만, 주문한 커피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시작된 거예요. 이름을 가리고 마시면 같은 돈을 낼까요? 이 질문에는 내가 좋아하는 맛을 알아볼 수 있는지와, 커피의 배경을 알고 돈을 내고 싶은지가 함께 들어 있어요. 둘을 한 가지 질문으로 취급하면 ‘이름값에 속았다’거나 ‘아는 사람만 알아본다’는 말로 쉽게 끝나버려요. 게이샤는 먼저 커피나무의 품종 이름이에요 게이샤는 고급 커피에 임의로 붙이는 등급명이 아니라 커피나무의 품종을 가리키는 이름이에요. 월드 커피 리서치의 파나마 게이샤 품종 자료 는 높은 재배 고도에서의 뛰어난 품질 가능성과 낮은 수확량을 설명해요. 동시에 ‘게이샤’라는 말이 파나마 게이샤와 같은 유전적 특성을 갖지 않은 다른 커피에도 쓰인다고 안내해요.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농장과 수확 연도, 재배 환경과 가공, 볶고 추출한 결과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메뉴판의 한 단어는 정보를 압축해 전달하지만, 그 한 단어가 개별 커피의 모든 조건을 대신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이름을 가린 뒤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경험도 구체적으로 읽어야 해요. 내가 마신 그 커피를 그 방식으로 제공받았을 때의 경험이에요. 한 번의 취향을 모든 게이샤의 품질로 확대할 이유도, 유명 품종이니 내 감상을 무시할 이유도 없어요. 2004년의 기록이 지금의 기대에 남아 있어요 파나마 스페셜티커피협회가 소개한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의 기록 에는 이 농장의 게이샤가 2004년 베스트 오브 파나마에 출품돼 우승했다는 내용이 있어요. 지금 메뉴판에서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