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당신의 커피를 로스팅 합니다FIRST PENGUIN COFFEE COMPANY

글

라벨이 커피 뉴스인 게시물 표시

앱 속 캐릭터를 키우다 커피를 한 잔 더?|커피 뉴스와 내 지갑 6

커피 뉴스와 내 지갑 · 06 · 뉴스 해설과 만화 앱 속 캐릭터를 키우다 커피를 한 잔 더? 한 잔을 마시니 화면 속 세계가 달라졌다. 다음 잔은 누가 원한 걸까? 커피 앱이 기기를 조작하는 리모컨이라면 편리함을 먼저 비교하게 됩니다. 그런데 커피를 마실 때마다 화면 속 세계가 달라진다면 앱을 켜는 이유가 하나 더 생깁니다. 내가 원하는 커피를 준비하기 위해서인지, 화면 속 변화를 보고 싶어서인지 생각해볼 지점입니다. 네슬레 일본은 2026년 10월 1일 새 NESCAFÉ 앱을 공개하며 팀랩이 사용자 경험 설계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발표 는 커피를 마시고 앱을 사용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행동에 따라 앱 속 캐릭터와 세계가 달라지는 구성을 소개합니다. 초기 연동 대상은 일본의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바리스타 kotone 등 일부 기종입니다. 국내 서비스 제공이나 한국에서 가진 기기의 호환을 보장하는 안내가 아닙니다. 만화 속 섬과 새싹 화면도 실제 앱을 복제한 것이 아니라, 세 인물이 소식의 의미를 떠올려보는 창작 장면입니다. 일본 네스카페의 새 앱 소식을 읽다가 펭귄 커피를 마시거나 앱을 쓰면 화면 속 세계가 달라진대. 하양이 커피 앱인데 게임 같네? 선배 팀랩이 경험 설계에 참여했대. 셋이 가상의 앱 화면을 떠올려봤다 하양이 내가 마실 때마다 섬이 자라면… 매일 켜볼 것 같아. 펭귄 난 늘 마시던 설정을 저장하는 기능이 좋겠다. 커피를 편하게 만드는 기능은 구체적입니다 발표에는 추천 추출과 자주 마시는 설정, 추출량·농도 등을 조정하는 맞춤 설정, 레시피 기록과 저장 기능이 소개돼 있습니다. 유지관리 알림과 오류에 따른 안내처럼 기기를 돌보는 기능도 포함됩니다. 이런 기능의 가치는 생활 속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같은 설정을 다시 찾지 않아도 되고,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기기라면 자기 설정을 기억해두는 일이 편할 수 있습니다. 관리 시점을 놓치기 쉬운 사람에게는 알림이 유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것은 공식 기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활...

커피 매출이 늘었다는데, 사람들이 더 많이 마신 걸까?|커피 뉴스와 내 지갑 5

커피 뉴스와 내 지갑 · 05 · 뉴스 해설과 만화 커피 매출이 늘었다는데, 사람들이 더 많이 마신 걸까? 매출이 10% 늘면 커피도 10% 더 팔린 걸까? 하양이는 잔부터 세기 시작했다. 커피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은 곧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신다는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은 자기 매장의 분위기와도 비교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매출은 돈으로 표시한 결과이고, 주문 수나 판매한 양은 따로 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네슬레의 2026년 10월 22일 실적 발표 에서 3분기 커피 사업의 유기적 매출 성장률(OG)은 3.4%였습니다. 회사는 가격 요인 2.0%와 실질 내부 성장(RIG) 1.3%를 구분해 제시했습니다. 반올림한 수치를 그대로 더하면 발표된 총수치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숫자는 특정 기업의 글로벌 커피 사업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 카페 전체의 매출이나 사람들이 마신 커피 잔수의 증가율을 발표한 자료는 아닙니다. 같은 자료에서 1~9월 커피 사업의 유기적 성장률은 6.1%로, 3분기만의 수치와도 다릅니다. 어느 기간과 사업 범위를 보고 있는지부터 맞춰야 합니다. 네슬레의 3분기 발표를 읽던 펭귄 펭귄 네슬레 커피 사업의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3.4%래. 하양이 그만큼 더 많이 마셨다는 뜻이야? 선배 잠깐. 늘어난 돈과 늘어난 잔수는 같은 숫자일까? 실제 매출이 아닌, 같은 100잔의 가정 선배 100잔을 3천 원에 팔면 30만 원. 똑같은 100잔을 3천3백 원에 팔면 33만 원. 하양이 매출은 10% 늘어도 잔수는 그대로네. 같은 100잔이어도 매출은 달라집니다 만화의 계산은 단순한 가정입니다. 100잔을 잔당 3천 원에 팔면 30만 원이고, 같은 100잔을 3천3백 원에 팔면 33만 원입니다. 매출은 10% 늘지만 잔수는 그대로입니다. 실제 상품 가격이나 네슬레의 판매 사례를 제시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가격을 그대로 두고 주문 수가 늘어도 매출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같은 손님 수에서 주문하는 음료나 구성이...

손님용 커피를 가장 자주 마시는 사람|커피 때문에 생긴 일 6

커피 때문에 생긴 일 · 06 · 이야기와 만화 손님용 커피를 가장 자주 마시는 사람 손님에게 내려고 고른 커피였다. 정작 가장 자주 마주 앉은 사람들은 이미 여기 있었다. 방문 미팅이 잡히면 세 사람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탕비실을 정리했다. 펭귄은 손님에게 낼 커피를 골랐고, 하양이는 서로 다른 컵 중에서 모양이 같은 것을 찾아냈다. 선배는 회의실 대신 작은 접객 공간을 쓰면 이야기가 더 편하게 풀릴 것 같다고 했다. 정작 평일의 커피는 그렇게 마시지 못했다. 펭귄은 컴퓨터 앞에서, 하양이는 일을 하러 나가기 전에, 선배는 전화를 기다리며 한 모금씩 마셨다. 같은 봉투의 커피라도 손님용이라고 정하는 순간 컵과 자리가 갑자기 정돈됐다. 누군가를 맞이하려고 공을 들이는 일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세 사람은 자기들끼리 커피를 마실 때는 그만한 자리를 좀처럼 만들지 않았다. 함께 일하니 함께 쉬기도 한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방문 미팅이 있는 날 펭귄 오늘 손님 오시니까, 이 커피로 내자. 하양이 컵도 다 맞춰놨어. 준비가 끝나자 메시지가 왔다 선배 방문 대신 온라인 미팅으로 바뀌었대. 펭귄 그럼 이 커피는? 하양이 식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님이 되면 되지. 컵을 맞춰놓자 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자는 메시지가 왔다. 회의 자체는 취소되지 않았다. 화면 앞에 앉으면 될 일이었고, 준비해둔 커피만 갈 곳을 잃었다. 하양이가 식기 전에 먼저 손님이 되자고 했다. 처음에는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 한 말이었다. 그런데 각자의 컵을 들고 접객실에 앉자 평소 탕비실에서 나누던 것과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똑같은 커피를 놓고도 누군가는 우유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누군가는 이대로가 편하다고 했다. 원두를 얼마나 주문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다가, 아침마다 몇 사람이 실제로 마시는지도 다시 세어보게 됐다. 손님에게 좋을 것 같은 커피와 우리가 매일 마시고 싶은 커피가 꼭 갈릴 필요는 없었다. 다만 손님을 떠올리며 고른 이유는 자세한데, 정작 자주 마시는 사...

디카페인을 준비했는데, 선배만 못 마셨다|커피 때문에 생긴 일 5

커피 때문에 생긴 일 · 05 · 이야기와 만화 디카페인을 준비했는데, 선배만 못 마셨다 배려는 한 봉지 샀다. 그런데 그 한 봉지를 어디에 넣어야 할지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선배는 오후에 커피를 고를 때 종종 디카페인을 찾았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주문하는 원두는 늘 한 가지였다. 펭귄은 이번에는 선배도 함께 마실 수 있게 하자며 작은 봉투 하나를 더 샀다. 봉투를 건네는 순간까지 준비는 꽤 잘됐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고르는 것을 보고 선배만 다른 음료를 찾는 날이 마음에 남아 있었다. 거창한 선물이 아니라, 오늘도 같이 한 잔하자는 뜻이었다. 같은 시간, 하양이는 전자동 머신의 원두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배려가 준비되고, 다른 쪽에서는 평소의 편리함이 준비되고 있었다. 두 준비가 만나는 자리는 생각보다 좁았다. 오후에는 디카페인을 찾는 선배를 위해 펭귄 선배 것도 준비했어. 오늘은 디카페인이야. 선배 오, 나까지 챙겨줬네. 하양이 문제는… 내가 방금 원두를 가득 채웠어. 펭귄 아. 버튼만 바꾸면 되는 게 아니었네. 디카페인 봉투를 들고 머신 앞으로 온 뒤에야 셋은 문제를 알아차렸다. 지금 쓰는 원두통에는 일반 원두가 이미 가득했다. 사둔 커피가 있다는 것과, 바로 그 커피로 한 잔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펭귄은 다른 버튼이 있는지부터 찾았다. 하지만 버튼 이름을 바꾼다고 원두통 안의 내용물이 바뀌지는 않았다. 하양이는 자기가 금방 마셔서 비워주겠다고 했다. 선배는 원두통의 양을 한번 보고 퇴근 시간을 떠올렸다. 기기 안의 원두를 함부로 옮기거나 섞기 전에, 지금 가진 장비에서 다른 원두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야 했다. 이번에는 선배가 따로 쓰던 작은 드리퍼와 수동 그라인더가 있었다. 모두에게 새 도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자리에 실제로 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었던 셈이다. 선배 사준 마음은 고마워. 그런데 지금 이 원두로 어떻게 내릴지가 남았네. 하양이 일반 원두는 우리가 금방 비워...

카페 원두 교체|원두가 바뀌는 날, 단골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단골과의 대화를 떠올리기 위한 가상 상황의 AI 삽화예요. 실제 고객이나 매장의 사례를 재현한 그림은 아니에요. “커피가 달라졌네요.” 카페 원두를 교체할 때 이런 말을 듣는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새 원두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한데, 막상 익숙한 단골 앞에서는 무엇부터 설명해야 할지 망설일 수 있어요. 가게가 바꾸고 싶은 것과 손님이 알고 싶은 것은 한 문장 안에서 만날 수 있어요. 어떤 메뉴를 어떻게 소개할지, 직원들과 어떤 말을 함께 쓸지 준비하는 일이에요. 카운터를 사이에 둔 세 사람 원두를 고르는 사장님은 새 커피의 향미와 가격, 거래 조건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커피를 만드는 직원은 그 선택을 매일의 추출과 응대로 이어가야 하고요. 손님은 주문한 음료를 받아 자기 입맛으로 경험해요. 그래서 카페 원두 교체는 서로 다른 세 사람이 각자 필요한 내용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해요. 거래처와 제품 이름을 아는 것에 더해, 직원이 직접 맛본 경험과 손님에게 설명할 말이 함께 준비되면 대화를 시작하기 편해져요. 직원끼리 선택의 이유를 공유하고 손님에게 취향을 묻는 과정을 그린 가상 대화 만화예요. 오픈 전, 직원과 먼저 나눌 이야기 새 원두의 이름 옆에, 함께 내릴 기준을 둬요 원두를 바꾸는 날, 직원에게 제품명만 전달하면 다음 잔을 만들기 위해 확인할 내용이 남아요. 어떤 메뉴를 기준으로 살펴봤는지, 원두와 음료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무엇을 보고 조정했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판매할 메뉴를 함께 만들어보고, 사용한 조건과 각자의 감상을 남겨보세요. 한 사람이 만든 한 잔을 다음 사람이 다시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기록이에요. 새 원두에 맞춰 추출 조건을 검토하는 과정도 포함돼요. 교체 전후의 준비와 기록을 설명하기 위한 AI 연출 이미지예요. 실제 납품 고객의 추출 기록이나 테스트 결과를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이 기록이 모든 날에 그대로 적용되는 답이 될 필요는 없어요. 영업 중 커피를 확인할 때 어...

카페 창업 원두|간판은 달았는데, 우리 카페의 커피 맛은 누가 정했을까?

카페를 여는 날 · 원두를 고르는 순간 컵과 조명을 고르는 동안, 가게에서 내고 싶은 한 잔도 함께 정해졌나요? 오픈 준비 상황을 가상으로 구성한 AI 삽화예요. 간판의 글씨를 고르고, 조명을 켜보고, 컵을 카운터 위에 놓아봐요. 가게가 조금씩 모습을 갖추면 이제 손님을 맞을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메뉴판의 ‘아메리카노’ 옆에는 아직 맛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요. 어떤 커피를 내고 싶은지, 우유를 넣으면 어떤 인상을 소개하고 싶은지까지 정한 건 아닐 수 있어요. 카페 창업 원두를 고르는 일은 가게에서 반복해서 내보낼 커피를 결정하는 일이에요. 오픈 준비 목록의 한 칸을 채우는 순간에도, 앞으로 그 컵을 받아들 손님과 커피를 만들 직원을 함께 떠올릴 수 있어요. 메뉴판에는 같은 이름이 적혀 있어요 손님이 주문하는 말은 간단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하지만 그 주문으로 기대하는 커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편하게 마실 고소한 커피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커피의 다른 향미를 찾아보려는 사람도 있어요. 가게를 준비하는 사람은 여기에 자기 선택을 더해야 해요. 어떤 커피를 기본 메뉴로 소개하고 싶은지, 함께 판매할 빵이나 우유 음료와 무엇을 비교해보고 싶은지 생각하는 거예요. 처음부터 모든 취향을 만족시키는 한 가지 원두를 찾겠다고 하면 선택이 어려워져요. 우선 우리 가게의 기본 커피로 어떤 맛을 소개할지 정해보세요. 그 문장이 생기면 시음하면서 확인할 내용도 구체적이 돼요. 판매할 컵에 담아보면 질문이 달라져요 작은 시음 잔에서 마음에 들었던 원두가 있다면, 다음에는 매장에서 판매할 음료로 만들어보면 좋아요. 아메리카노를 주로 팔 계획이라면 판매용 물과 얼음을, 라떼를 준비한다면 실제 사용할 우유와 컵을 함께 놓아보세요. 판매할 메뉴를 함께 놓고 살펴보는 상황을 표현한 AI 연출 이미지예요. 블랙·화이트의 실제 비교 시음 결과를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이때 필요한 질문은 “이 원두가 좋은가요?”에서 ...

내가 좋아하는 맛과 좋다고 배운 맛|커피의 가격과 취향 4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4/4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일과, 무엇을 높게 평가하는지 배우는 일은 함께 갈 수 있어요. 커피를 배우다 보면 예전에는 몰랐던 향을 구분하게 될 수 있어요. 메뉴판의 설명이 더 잘 읽히고, 유명한 커피를 마셔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요. 그러다 어느 날 편하게 마시던 커피 앞에서 망설일 수 있어요. 이 맛을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는지 하고요. 여기에는 좋아한다는 말과 높게 평가한다는 말이 섞여 있어요. 어떤 커피의 특징과 생산 과정을 이해하고 그 작업을 존중하면서도, 오늘 내가 다시 주문할 음료는 다른 종류일 수 있어요. 그 선택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맛의 점수와 지갑을 여는 이유가 다를 때 프랑스 소비자 119명을 대상으로 한 공정무역 커피 연구 에서는 일반 커피 두 종류와 공정무역 커피 두 종류를 정보를 가린 채 평가했어요. 이후에는 포장만 볼 때와, 포장을 보며 맛도 볼 수 있을 때 각각 얼마까지 지불할 것인지 물었어요.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나누어 한 달 동안 커피의 맛이나 공정무역 관련 정보를 접하는 조건을 달리했어요. 그 뒤 다시 평가했을 때, 윤리적 정보를 접한 집단에서 공정무역 제품에 내겠다고 한 금액이 높아졌어요. 맛을 보고 입찰할 수 있는 조건에서 그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했어요. 이 결과는 생산과 거래에 관한 정보가 지불 의사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줘요. 그 돈이 전부 맛에 대한 점수라고 해석하면 사람들이 왜 그 제품을 선택하는지 놓치게 돼요. 맛이 마음에 드는 이유와, 그 생산 방식을 지지하고 싶은 이유는 함께 있거나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요. 프랑스 공정무역 커피 연구 에서 지불 의사를 물었던 두 정보 조건을 정리한 삽화예요. 내가 좋아한다는 말의 여러 뜻 출근길에 빨리 마시고 싶은 커피와 주말에 천천히 비교해보고 싶은 커피는 다를 수 있어요. 우유와 함께 마실 때 고르는 원두...

누군가에겐 신 커피, 누군가에겐 좋은 산미|커피의 가격과 취향 3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3/4 느낀 맛을 설명하는 말과, 그 맛을 좋아한다는 말은 다른 이야기를 해요. 한 사람은 커피가 시다고 말하고, 옆 사람은 산미가 좋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해요. 같은 커피를 마셨는데 평가가 정반대인 것처럼 들려요. 이때 누구의 혀가 맞는지부터 가리려 하면 서로가 실제로 말한 내용을 놓치기 쉬워요. ‘시다’는 느낀 맛을 설명하는 말로 쓸 수 있어요. ‘산미가 좋다’에는 그 맛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마음까지 담길 수 있고요. 맛의 강도를 말하는지, 좋아하는 정도를 말하는지부터 다를 수 있는 거예요. 산미라는 단어에 만족까지 들어가 있어요 커피에서 산미를 말할 때는 신맛의 느낌과 함께, 어떤 향과 어울리고 입안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메뉴 설명의 ‘좋은 산미’는 산이 있다는 정보만 전달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 느낌을 좋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제안이 함께 있어요. 손님이 ‘시다’고 말했을 때도 맥락이 필요해요. 단순히 신맛을 알아챘다는 뜻일 수도 있고, 기대보다 강해서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그 뒤에 더 마시고 싶은지, 어떤 커피를 기대했는지까지 들어야 만족에 관한 이야기가 완성돼요. 단어를 더 전문적으로 바꿨다고 느낀 감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산미라는 말을 배워도 신맛이 약한 커피를 좋아할 수 있어요. 표현의 숙련도와 좋아하는 맛의 방향을 같은 순서로 줄 세울 필요는 없어요. 노프커피랩에서 제공한 시음 교육 자료사진이에요. 시음용 컵과 평가 기록지를 함께 준비한 모습이에요. 연구에서도 느끼는 강도와 좋아하는 정도를 따로 물었어요 UC 데이비스의 커피 산미 연구를 책임 저자가 설명한 SCA 글 에는 훈련한 평가자들이 신맛 등 감각의 강도를 기록한 뒤, 별도로 일반 블랙커피 소비자 119명이 커피에 대한 선호를 평가한 과정이 나와 있어요. 얼마나 시게 느꼈는지와...

챔피언의 커피는 다르게 느껴질까?|커피의 가격과 취향 2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2/4 수상 이력을 읽는 순간, 커피를 마시기 전의 기대가 먼저 시작돼요. ‘챔피언의 커피’라는 소개를 읽으면 마시기 전에 잘 만든 커피일 것이라고 기대하기 쉬워요. 누군가의 실력을 직접 오래 살펴보는 대신, 수상 이력을 믿고 첫 주문을 하는 거예요. 평판은 이렇게 처음 선택할 이유가 될 수 있어요. 그 소개를 본 뒤 느낀 만족감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실제로 제공된 커피의 향과 맛, 그 사람의 기술에 대한 신뢰, 기대했던 경험을 했다는 기분이 함께 있을 수 있어요. 무엇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한 번의 감상만으로 나누어 계산하기 어려워요. 우승은 특정한 무대에서 확인한 성취예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공식 소개 에 따르면 선수는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네 개, 밀크 음료 네 개, 시그니처 음료 네 개를 준비해요. 커피를 준비하는 기술과 음료, 정해진 시간 안에 전달하는 서비스가 함께 있는 경기예요. 대회를 거쳐 얻은 우승은 그 무대에서의 성취예요. 여기에는 선수가 준비한 커피와 레시피, 장비 사용과 설명이 구체적인 조건 안에서 평가받았다는 의미가 있어요. 단순히 이름을 장식하는 말로만 취급할 수는 없어요. 매장에서 받는 커피는 그날의 원두와 제조자, 주문한 메뉴와 제공 방식으로 완성돼요. 대회에서 쓰인 음료와 일상적으로 판매하는 메뉴 사이에 어떤 연결이 있는지는 별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수상 이력이 어떤 대회의 어떤 종목인지 알 때, 그 이력이 말해주는 능력도 더 구체적으로 보이게 돼요. WBC 공식 대회 소개 의 15분·12개 음료 구성을 그린 삽화예요. 높은 기대는 만족을 돕기도, 실망을 키우기도 해요 2020년 멕시코 지역 커피의 기대와 기호도를 조사한 연구 는 커피에 관한 정보를 통해 생긴 기대와, 정보를 가린 채 마셨을 때의 평가를 비교했어요. 연구팀은 조사한 지역 커피에서 기대보...

게이샤라는 이름을 가려도 같은 돈을 낼까?|커피의 가격과 취향 1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우리는 커피의 무엇에 돈을 내는가 · 1/4 이름을 가렸을 때 남는 맛과, 이름을 알아야 보이는 가치를 함께 생각해봐요. 메뉴판에서 ‘게이샤’라는 이름을 읽는 순간, 커피가 나오기 전부터 다른 기대를 하게 돼요. 어떤 사람은 꽃향을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비싼 가격이나 유명 농장을 생각할 거예요. 아직 마시지 않았지만, 주문한 커피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시작된 거예요. 이름을 가리고 마시면 같은 돈을 낼까요? 이 질문에는 내가 좋아하는 맛을 알아볼 수 있는지와, 커피의 배경을 알고 돈을 내고 싶은지가 함께 들어 있어요. 둘을 한 가지 질문으로 취급하면 ‘이름값에 속았다’거나 ‘아는 사람만 알아본다’는 말로 쉽게 끝나버려요. 게이샤는 먼저 커피나무의 품종 이름이에요 게이샤는 고급 커피에 임의로 붙이는 등급명이 아니라 커피나무의 품종을 가리키는 이름이에요. 월드 커피 리서치의 파나마 게이샤 품종 자료 는 높은 재배 고도에서의 뛰어난 품질 가능성과 낮은 수확량을 설명해요. 동시에 ‘게이샤’라는 말이 파나마 게이샤와 같은 유전적 특성을 갖지 않은 다른 커피에도 쓰인다고 안내해요.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농장과 수확 연도, 재배 환경과 가공, 볶고 추출한 결과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메뉴판의 한 단어는 정보를 압축해 전달하지만, 그 한 단어가 개별 커피의 모든 조건을 대신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이름을 가린 뒤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경험도 구체적으로 읽어야 해요. 내가 마신 그 커피를 그 방식으로 제공받았을 때의 경험이에요. 한 번의 취향을 모든 게이샤의 품질로 확대할 이유도, 유명 품종이니 내 감상을 무시할 이유도 없어요. 2004년의 기록이 지금의 기대에 남아 있어요 파나마 스페셜티커피협회가 소개한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의 기록 에는 이 농장의 게이샤가 2004년 베스트 오브 파나마에 출품돼 우승했다는 내용이 있어요. 지금 메뉴판에서 보는 ...

다시 사장이 되어야만 재기일까?|카페가 문을 닫은 뒤 4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카페가 문을 닫은 뒤 · 4/4 새 간판을 다는 사람도, 다시 고용계약서를 쓰는 사람도 커피 일을 이어갈 수 있어요. 카페를 접은 사람에게 다시 무엇을 할 것인지 물으면 재창업부터 떠올리기 쉬워요. 새 매장을 열고 다시 사장이 되면 회복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가게를 닫은 뒤의 선택은 그렇게 한 가지로 정해지지 않아요. 커피 일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과, 다시 임대료와 고용·설비 비용을 책임지고 싶은 마음도 같지 않을 수 있어요. 음료를 만드는 일은 좋아하지만 매장 전체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식은 바꾸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예요. 공개된 재기 기록에는 재취업도 있어요 중소벤처기업부가 2021년 3월 발표한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자료 에는 2020년 시범 운영에서 재기 소상공인 99명을 교육생으로 뽑았고, 우수 수료생 28명이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채용됐다는 기록이 있어요. 이 숫자는 당시 프로그램의 기록이에요. 지금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나 현재의 채용 결과를 뜻하지 않아요. 또 참여자가 모두 카페를 운영했던 사람이라는 의미도 아니에요. 이 기록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폐업 이후의 다음 일을 다시 자기 가게를 여는 방식으로만 설계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새로 사장이 되는 대신 다른 매장의 직원으로 일하는 길에도 기술과 경험은 쓰일 수 있어요. 매장 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손님 응대와 위생, 바쁜 시간의 업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고 있을 수 있어요. 어떤 경험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시 확인해야 해요. 다시 카페를 연 사람의 기록도 있어요 2022년 7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실린 희망리턴패키지 소개 글 에는 대구 달서구의 카페위시가 폐업 후 재창업한 사례로 소개돼요. 당시 제공 사진과 함께 다시 카페를 연 사례가 기록돼 있어요. 기사에 등장한 한 사례를 모든 폐업자의 다음 선택으로 넓힐 수는 없...

사라진 카페의 단골은 어디로 갔을까?|카페가 문을 닫은 뒤 3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카페가 문을 닫은 뒤 · 3/4 다른 곳에서 커피를 사는 일과, 그곳에서 보내던 시간을 되찾는 일은 달라요. 단골 카페가 사라져도 다른 곳에서 커피를 살 수는 있어요. 비슷한 가격의 아메리카노도, 편한 의자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새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만으로 아쉬움이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아요. 그곳에서 반복하던 행동과 만나던 사람이 함께 없어졌기 때문일 수 있어요. 어느 자리가 조용한지 알고, 주문할 때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바쁜 날에는 인사만 하고 나올 수 있었던 경험은 메뉴판에 적혀 있지 않아요. 이런 관계가 만들어진 장소를 잃는 일은 다른 판매처를 고르는 문제보다 커질 수 있어요. 카페가 사라지기 전에 사람들이 지키려 한 것 영국 브리스틀의 카페 키노 운영 주체가 공개한 모금 페이지 에는 카페를 지키려는 이유가 길게 적혀 있어요.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협동조합이라는 소개와 함께, 공연과 영화 상영, 독서 모임과 지역 사람들의 만남을 이어갈 공간이라고 설명해요. 이 모금은 2025년 2월 1일 목표를 달성한 프로젝트로 표시돼요. 이 기록에서 사람들이 지키려 한 것은 다른 매장에서도 살 수 있는 음료의 판매처만은 아니었어요. 같은 공간에서 만나고 활동하던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는 문제도 모금의 이유로 제시됐어요. 모든 카페에 같은 관계가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공간을 잃을 가능성 앞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말하는지 보면, 평소의 매출이나 주문 수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방문 이유를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요. ‘내 카페’라고 부르는 손님의 마음 가게를 소유하지 않은 손님도 어떤 공간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요. 2020년 발표된 제3의 공간과 고객의 심리적 소유감 연구 는 집과 직장 외에 머무는 장소에서 고객의 참여와 장소에 대한 애착, 자기 공간처럼 느끼는 마음의 관계를 살폈어요. 연구에서...

누군가의 폐업이 누군가의 창업이 될 때|카페가 문을 닫은 뒤 2

기사의 주제를 표현한 AI 연출 표지예요. 특정 매장·인물이나 실제 연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에요. 카페가 문을 닫은 뒤 · 2/4 같은 머신을 앞에 두고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은 서로 다른 시간을 계산해요. 같은 머신을 두고도 파는 사람은 정리를 마칠 날짜를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첫 영업일을 생각할 수 있어요. 한쪽은 가게에서 장비를 빼야 하고, 다른 쪽은 새 가게에 장비를 들여야 하니까요. 중고 카페 장비 거래는 이렇게 서로 다른 사정이 만나는 자리예요. ‘폐업 정리’라는 안내를 보는 구매자에게는 낮은 가격이 먼저 보일 수 있어요. 판매자에게 그 금액은 매장을 정리하며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의 일부일 수 있고요. 같은 가격표라도 사람마다 그 앞뒤에 놓인 비용은 달라요. 커피머신 옆에 컵과 그림도 올라온 경매 미국 오하이오주 보드먼의 옛 피베리스 카페 정리 경매 안내 에는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과 냉장 장비뿐 아니라 테이블·의자·컵·유리 제품·미술품도 등장해요. 경매사는 카페의 폐업을 아쉬워하는 지역 사람들에게 추억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카페를 정리하며 내놓은 물건을 찾는 사람이 모두 새 카페 사장인 것은 아닐 수 있어요. 누군가는 다음 가게에서 쓸 장비를 보고, 누군가는 자기가 다니던 공간을 기억할 물건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이 경매 안내는 같은 목록을 서로 다른 이유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요. 실제 낙찰자가 누구였는지는 별도의 기록이 필요해요. 안내에 적힌 물품별 1달러는 시작 입찰가예요. 머신의 최종 낙찰가나 모든 중고 장비의 시세를 뜻하는 숫자는 아니에요. 가게가 정리된다는 소식과 눈에 띄는 낮은 숫자만 남으면, 거래가 시작되는 조건을 거래가 끝난 결과로 읽기 쉬워요. 카페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소품을 모아놓은 AI 연출 사진이에요. 정리할 시간이 짧은 사람과 기다릴 수 있는 사람 매장을 비워야 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장비를 오래 보관하며 구매자를 찾는 선택은 어려워져요. 반면 아직 오픈 날짜가 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