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 단계를 검색하시면 시나몬, 미디엄, 하이, 풀시티 같은 이름이 순서대로 나옵니다. 먼저 그 분류를 정리해 드리고, 그다음 이 이름만으로는 왜 같은 커피가 다시 나오지 않는지 설명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전도 이름은 결과를 부르는 말이지 만드는 방법이 아닙니다. 재현에 필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로스팅 단계는 어떻게 나뉘나요? 국내에서는 여덟 단계로 부르는 분류가 널리 쓰입니다. 이름 색 크랙 기준 맛의 경향 라이트 옅은 황갈색 1차 크랙 직전 신맛이 앞섭니다 시나몬 계피색 1차 크랙 시작 부근 신맛 위주, 단맛이 얕습니다 미디엄 밤색 1차 크랙 이후 신맛과 단맛이 섞입니다 하이 연한 갈색 1차와 2차 사이 단맛이 올라옵니다 시티 갈색 2차 크랙 직전 균형이 잡힙니다 풀시티 진한 갈색 2차 크랙 시작 쓴맛이 붙습니다 프렌치 흑갈색 2차 크랙 진행 쓴맛이 지배합니다 이탈리안 검은색 2차 크랙 이후 탄 맛이 납니다 이 분류는 미국식 명칭에서 왔고 업체마다 경계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디까지가 하이이고 어디부터 시티인지 합의된 선이 없습니다. 이름만으로는 왜 재현이 안 되나요? 같은 이름 안에 서로 다른 커피가 들어갑니다. 배전도 이름은 다 볶은 뒤의 색을 부르는 말입니다. 색은 결과의 한 면이고, 그 색에 도달한 경로는 담기지 않습니다. 12분에 도달한 미디엄과 15분에 도달한 미디엄은 색이 같아도 맛이 다릅니다. 같은 이름, 다른 결과 이름이 같아도 볶은 경로가 다르면 다른 커피입니다. A 배치 12분에 배출 1차 크랙 후 1분 30초 단맛이 얕습니다 B 배치 15분에 배출 1차 크랙 후 3분 단맛이 붙습니다 두 배치 모두 색으로는 미디엄으로 불립니다. 이름은 결과의 한 면일 뿐 경로를 담지 못합니다. 두 배치 모두 색으로는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마셔 보면 다른 커피입니다. 색을 재는 방법도 하나가 아닙니다. 색도계로 재더라도 원두 표면을 잰 값과 분쇄해서 잰 값이 다릅니다. 겉은 진한데 속은 덜 볶인 경우가 있어 두 값의 차...